[경마이야기]두바이 월드컵서 돌풍 일으킨 국가대표 '돌콩'

‘돌콩’ 두바이 국제경마대회 3위 입상
3월 준결승전에서도 실력 발휘 기대
  • 등록 2019-02-02 오전 8:03:47

    수정 2019-02-02 오전 8:03:47

돌콩이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 등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경마 태극전사 ‘돌콩(수, 5세)’이 두바이의 국제 경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돌콩’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경주마로, 아랍 에미리트(UAE)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열린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EGA Jebel Ali Trophy(더트, 2000m)’에서 2위와 단 반 마신(약 1.2m)의 차이로 3위 입상에 성공했다.

이날 ‘돌콩’은 4코너까지 순위권에서 주행하다 결승선을 앞두고 특유의 추입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10일 1600m 경주 ‘알막툼 챌린지’ 참가 후 2주 만의 출전이었지만 지친 기색 없이 두바이에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다.

‘돌콩’에 기승한 올리비에 돌루즈 기수는 “돌콩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한 말”이라며 “더 빨리 추입을 시작했다면 우승까지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기세를 몰아 ‘돌콩’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준결승에 해당하는 3월 ‘슈퍼 새터데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은 지난달 3일 개막해 3개월에 걸쳐 총 74개 경주를 펼친다. 상금 총합이 4767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마 대회다.

한국 경주마는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 3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7년 ‘트리플나인’은 결승까지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돌콩’, ‘부활의반석’, ‘에이스코리아’ 3두가 한국을 대표해서 참여하고 있다. ‘에이스코리아’와 ‘부활의반석’은 오는 14일 펼쳐지는 경주에 출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돌콩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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