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투자, 올들어 24% 급감.. 삼성·현대차·SK 부진 두드러져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 투자 27%↓.. 무형자산 투자만 소폭↑
투자액 감소 현대차 최대.. 삼성·SK·GS 뒤이어
  • 등록 2016-11-15 오전 8:28:34

    수정 2016-11-15 오전 8:28:3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올 3분기 누적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소폭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은 27%나 쪼그라들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그룹 257개 계열사의 올해 3분기까지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집계한 결과, 총 45조3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6424억원)에 비해 14조3135억원(24.0%) 감소했다.

특히 설비투자인 유형자산 투자가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작년 3분기 누적 54조3473억원에서 올해는 39조7356억원으로 무려 26.9%나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87.7%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5조 2951억 원에서 5조5934억원으로 5.6% 증가했다.

30대 그룹의 절반이 넘는 18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다. 특히 삼성·현대차·SK 등 3대 그룹의 투자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3대 그룹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26조3653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58.2%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액 39조6383억 원에 비해서는 13조2730억 원(33.5%)이나 줄어들었다. 30대 그룹 전체 3분기 누적 투자액 감소규모가 14조3135억원임을 감안하면 3대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전체 감소액의 92.7%를 차지하는 셈이다.

투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15조2649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5조8306억원에 그쳤다. 1년 새 투자액이 9조4343억원(61.8%)이나 감소했다. 유형자산 투자액이 13조9782억원에서 4조3348억원으로 9조6434억원(69.0%) 감소한 영향이 컸다. 무형자산 투자액은 1조2866억원에서 1조4957억원으로 16.3% 늘었다.

투자 감소 2위는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까지 14조9261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12조9045억원에 그쳐 2조216억원(13.5%)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13조5651억원에서 11조8975억원으로 1조6676억원(12.3%), 무형자산 투자도 1조3610억원에서 1조70억 원으로 3540억원(26.0%) 각각 감소했다.

SK그룹도 지난해 3분기 누적 9조4474억원에서 올해는 7조6302억원으로 1조8172억원(19.2%)이 줄어 감소액 3위에 올랐다. 유형자산 투자가 8조8094억원에서 6조7832억원으로 2조263억원(23.0%) 줄었고, 무형자산 투자는 6380억원에서 8471억원으로 2091억원(32.8%) 늘었다.

이밖에 GS(-4740억원, 33.6%↓), KT(-3331억원, 14.4%↓), 영풍(-3048억원, 68.3%↓), 금호아시아나(-2774억원, 48.1%↓), 현대중공업(-2693억원, 36.4%↓) 그룹 등도 투자액 감소규모가 컸다.

3분기까지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그룹으로 3268억원(6.3%↑)이었다. 롯데(2488억원, 16.8%↑), 두산(1582억원, 44.2%↑) 그룹도 투자를 크게 늘렸다. 이어 CJ(1570억원, 19.8%↑), 한화(1545억원, 19.0%↑), 에쓰오일(1415억원, 35.3%↑)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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