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버블`은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긴박하고, 생생하며, 치밀하다. 다만 이 내용이 모두 픽션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라는 점이 참혹할 뿐이다.
이 책은 MSN 머니에 연재된 칼럼을 수정, 보완한 것이며, 이 칼럼들은 주간 40만 조회수를 넘게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최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현 경제침체의 원인은 바로 그린스펀"이라며 일침을 가하고,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서브프라임 사태의 원인은 그린스펀"이라고 공격하는 등, `그린스펀 버블`은 경제학자들과 투자 전문가들로 하여금 그동안 가려진 그린스펀의 허울을 벗기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닷컴버블과 부동산버블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치명적인 사건이다.
사실, 책을 통해 드러난 지난 20년간 버블 경제의 과정과 참상은 마치 우리나라의 과거 20년 경제사를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책 곳곳에서 미국의 경제와 미래를 우려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바로 우리의 얘기다.
(윌리엄 플렉켄스타인, 프레드릭 쉬핸 지음/ 김태훈 옮김/ 한스미디어 출판/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