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과 죄수교환 논의…월지기자 석방 '가능성'

크렘린궁 "미국과 접촉 중…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백악관 "월지기자 등 미국인 석방위해 방법 강구"
  • 등록 2023-07-05 오전 9:30:29

    수정 2023-07-05 오전 9:30:2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체포한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석방과 관련, 미국과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에 억류된 월스트리트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사진 AFP
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석방과 관련, 러시아가 죄수 교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미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 문제와 관련해 특정 접촉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공개하고 싶지 않다”며 “완전히 비공개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지난 3월2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를 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에게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월지는 물론 미국 정부도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간첩 혐의를 강렬히 부인하면서 러시아가 부당하게 그를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3일 몇 주간의 요청 끝에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면회했다. 이튿날인 4일 러시아 국영언론은 러시아 외교관들이 미국에 구금된 러시아인 블라디미르 두나예프를 면회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아직 공개할 만한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지만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또 다른 미국인 폴 휠런의 석방을 위해 모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역시 이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협상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저 카스텐스 대통령 인질특사는 지난주 미국이 게르시코비치 기자 억류와 관련해 러시아와 접촉해왔으며, 그의 석방을 위해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관여할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은 그동안 적대적인 외국 정부들이 날조된 혐의로 미국인들을 구금하는 ‘인질 외교’와 맞서왔다.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중국, 이란, 미얀마, 북한,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을 부당 구금에 관여하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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