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출신 귀화인 "탈레반 반대, 우리 가족은 어디가든 그 문화 따른다"

  • 등록 2021-08-24 오전 9:04:15

    수정 2021-08-24 오전 9:04:1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아프가니스탄 출신 귀화 시민이 아프간 하자라 민족의 높은 타문화 수용성을 강조하며 한국사회의 긍정적인 시선을 요청했다.

21일 아프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이 아프간 난민 어린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AP
아프가니스탄 출신 귀화 시민인 아짐씨는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짐씨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2008년부터 국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귀화 허가를 받아 한국 국민이다. 가족과 함께 국내 거주 중인 아짐씨는 부모님과 형제가 아프간에 있다고 전했다.

아짐씨는 최근 아프간 거주 가족과 연락은 한다면서도 “거기서 너무 힘들게 지내고 있다. 밖에도 못 나가고 계속 집에만 있다”고 밝혔다.

전날 외교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아짐씨는 “상태가 너무 안 좋다. 너무 걱정도 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걱정한다. 가족 있고 거기서 부모님이 있고, 그래서 한국 정부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우리 아픈 것 힘든 것 알려주기 위해서 1인 시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짐씨는 자신들의 가족이 아프간 현지에서 건설, 병원업 등으로 한국 측과 협력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아프간 난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아짐씨는 특히 자신이 속한 하자라족의 경우 문화 수용성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자라족은 아프간 인구비의 9% 정도를 차지하는 소수민족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특히 하자라 민족은 다른 나라 남과 다르다. 우리 하자라 민족은 어디가든지 빨리 그 문화도 배우고 그 문화로 산다”며 “다른 나라가서도 그 나라 문화 따른다”고 강조했다.

아짐씨는 “여기서 문제 생기면 그거 우리도 하고 싶지 않다. 저도 한국에 있는데 아주 잘 살고 있다. 친구도 많이 있고 아무 문제가 없고 그래서 저도 이렇게 제 생활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거기서 문제 생기면 저도 문제가 생긴다”며 타문화에 대한 빠른 적응이 민족 특징이라고 거듭 밝혔다.

난민 수용 후 테러와 같은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있다는 지적에 아짐씨는 “우리는 탈레반 반대”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탈레반에서 피해를 많이 받았다. 며칠 전에도 여자고등학교서 테러 일어나 다 죽어버렸다”며 아프간 주민들 역시 탈레반에 적대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아짐씨는 “한국 정부하고 한국 사람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지금처럼 여기에 잘 살고 여기서 아내가 있고 아주 예쁜 자녀가 있고 잘 키우고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편견을 거두어줄 것을 요청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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