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18일 “이낙연씨는 일베(일간베스트, 보수성향 커뮤니티)냐”며 자신을 향해 ‘도쿄관광공사 사장이나 하라’고 한 이낙연 캠프를 비난했다.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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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고기가 야끼니꾸(일본음식)에서 왔다고 말했다고 하는 것은 일베들이 제 말을 자르고 비틀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누구보다도 강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고, 일본에 관해서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는 숱하게 일본이 사과해야 될 지점들 사과하라라고 이야기를 표명을 했었다”며 “사실관계를 말하는 것과 정치적으로 친일의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낙연 캠프 상임부본부장 신경민 전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황교익씨는)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 카피를 해 온 것’이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며 “이런 인식을 가지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할 수 있을까, (경기)맛집(공사)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매우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발언을 지지했던 인물에게 ‘보은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황씨는 “제가 ‘이재명 후보를 이해하자’라고 말한 게 2018년인데, 그때 보은이 있었어야 한다”며 “(보은인사 논리라면)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한 9개월간 빈자리로 있었는데, 빈 자리가 생기자마자 제게 이야기를 했었어야 하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지사와는)몇 번 얼굴을 본 사이이지, 밥 한 번 같이 안 먹었다”며 “경기도 행사가 있을 때 잠시 스치면서 이야기 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이낙연 후보 측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네거티브를 가져가서 지금의 대선판을 혼탁하게 만드려고 하는데, 저는 네거티브에 의한 희생양이 될 생각은 없다”며 “대통령 할아비가 와도 난 내 권리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