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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7일 ‘2021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이같이 밝했다.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국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10월과 이달에는 각각 선전과 쑤저우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용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선전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추첨으로 선정된 5만명의 주민들에게 1인당 200위안씩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해 사용하도록 했다. 당첨자들은 스마트폰에 4대 국영은행중 하나의 디지털지갑을 설치하고 200위안의 디지털위안화를 수령한 후 음식점 등 3000여개 지정상점에서 일주일간 현금과 같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했다.
한은은 중국이 향후 디지털 위안화의 공식발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용이 동부 대도시뿐 아니라 금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부지역까지 확대하면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무렵 실질적 발행에 준하는 대규모 사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위안화는 우선 성공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하면 현금 화폐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 기준 중국에 유통중인 현금(M0)은 8조2000위안 규모로 디지털 위안 발행시 2~3년 내에 2조4000~4조1000위안이 디지털 화폐로 전환된다는 전망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디지털 위안화가 향후 10년 내에 1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전체 소액결제 규모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디지털 위안화는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밖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므로 위안화 국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일대일로 사업, 무역결제 등을 중심으로 사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