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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전 세계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외부 변화에 취약하고 공급망이 제한적인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타격이 더욱 큽니다.
최근 엄부영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중소기업 수출 촉진 방안’ 보고서를 통해 현 중소기업 수출 지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지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엄 위원은 정부의 수출 중소기업 지원 상당 부분이 오프라인 중심의 해외 마케팅에 치중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수출 대응 체계가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죠.
또한 해외 현지에서 먹힐 수 있는 수출 아이템 발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위 ‘K-브랜드’ 제품 소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유통MD 등 현장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고, 유통업체·수출대행사가 유망 수출기업에 직접 투자해 제품 개발과 제작과정,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아울러 수출 대행 전문기업 육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출이 유망한 품목과 지역, 비대면 거래·홍보 등에 특화한 전문기업을 발굴하고, 향후 필요에 맞춰 이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밖에도 엄 위원은 전자상거래 물류시스템 구축과 빅데이터를 이미 구축한 대기업과의 수출 협력체계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공공기관 차원에서 빅데이터 기반 전자상거래 관련 분석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수출 역량 진단과 정책수요 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은 다시 해외 판로가 막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의 수출 중소기업 지원 체계를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