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준의 中企탐구]'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출 중소기업 지원 방향

  • 등록 2020-08-22 오후 12:00:30

    수정 2020-08-22 오후 12:38:37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남방 바이어 초청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에서 국내기업 관계자들이 해외바이어들과 화상통화로 상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대한민국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이끄는 주체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최신 중소기업계 동향과 분야별 이슈를 쉽게 정리하는 <김호준의 中企탐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출 중소기업 지원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전 세계 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외부 변화에 취약하고 공급망이 제한적인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타격이 더욱 큽니다.

최근 엄부영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중소기업 수출 촉진 방안’ 보고서를 통해 현 중소기업 수출 지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지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엄 위원은 정부의 수출 중소기업 지원 상당 부분이 오프라인 중심의 해외 마케팅에 치중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수출 대응 체계가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죠.

이에 엄 위원은 우선 온라인 수출 홍보 방식의 다양화·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국제 행사에서 한류스타, 인플루언서가 한국 브랜드와 제품을 사용토록 장려하고, SNS와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해 해외에 홍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해외 현지에서 먹힐 수 있는 수출 아이템 발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위 ‘K-브랜드’ 제품 소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유통MD 등 현장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고, 유통업체·수출대행사가 유망 수출기업에 직접 투자해 제품 개발과 제작과정, 유통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아울러 수출 대행 전문기업 육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출이 유망한 품목과 지역, 비대면 거래·홍보 등에 특화한 전문기업을 발굴하고, 향후 필요에 맞춰 이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주요 거점·지역별 온라인 수출지원 센터 구축·운영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국내 유통업체와 공공 수출지원기관이 협력해 현지에 인프라를 조성, 팬데믹 시 현지 수출·유통 애로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죠.

이 밖에도 엄 위원은 전자상거래 물류시스템 구축과 빅데이터를 이미 구축한 대기업과의 수출 협력체계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공공기관 차원에서 빅데이터 기반 전자상거래 관련 분석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며, 중소기업의 디지털 수출 역량 진단과 정책수요 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은 다시 해외 판로가 막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뉴노멀’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의 수출 중소기업 지원 체계를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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