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는 오는 28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난쥔기차(중국 쓰촨 난쥔기차집단 유한공사)와 합작투자 계약식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난쥔기차는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만드는 회사로 중국 상용차 업계 10위 안팎의 기업이다. 합작 규모는 5000억원이며, 난쥔기차와 현대차가 각각 50%씩 투자해 상용차 전 부문(생산, 판매, 연구개발, 서비스)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합작체결식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상용차 시장..서부 진출 거점 확보
하지만,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 모두 승용차만 생산하고 있다. 지난 해 두 법인을 합쳐 103만6000대를 판매했다. 따라서 난쥔기차와의 합작사 설립은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정부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서부지역에 본격 진출한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상용차 시장"이라면서 "지난 3월 중국 내 상용차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48만1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현대차는 중국 정부가 밀고 있는 서부 지역에서 생산거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북부인 베이징을 거점으로, 둥펑위에다기아는 동부인 장쑤성 옌청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데, 이번에 서부인 쓰촨성에도 합작법인을 만들게 된 것.
현대차는 2009년 네이멍구에 위치한 북분중기와 합작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으며, 이에 난쥔기차와 합작을 추진해 이번에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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