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둔 정치권, 엇나가는 ‘세불리기’ 경쟁

  • 등록 2007-08-01 오전 9:18:13

    수정 2007-08-01 오후 12:03:37

[이데일리 이종석기자] 한나라당과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세불리기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미 지지를 선언한 사람을 또다른 지지세력에 넣어 재탕으로 발표하는가 하면 사전동의 없이 지지자 명단에 넣었다가 취소하는 등 해프닝도 적지않다.

YS 측근 인사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손학규 지지선언 보도는 대표적인 사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모임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선진평화통일광장' 창립준비위원회가 결성됐으며, 서 전 장관 등 민주계 일부 핵심인사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직후 서 전 장관측은 “선진평화통일광장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서 전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김영삼 전 대통령 조직이었던 '나라사랑본부'(나사본) 회원들과 함께 이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선진평화통일광장은 이날 오후 서 전 장관의 사전동의없이 지지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타후보 지지자를 지지세력으로 발표했다가 항의가 제기되자 뒤늦게 취소한 셈이다. 이에 대해 손 전 지사측 배종호 대변인은 “서 전 장관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지지할 지는 지켜볼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밖에 자문그룹이나 지지자 명단을 재탕해서 부풀리는 방법도 여전하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는 지난 29일 전현직 대학총장 등 교육계 인사와 법조계, 언론 및 문화체육계 인사 등 1,016명의 명단이 포함된 ‘지식인 1천인 지지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5월 이 후보 캠프가 발표한 ‘자문교수단’ 명단에 이미 포함된 사람들이었다. 이미 지지를 선언할 사람을 또다른 명목의 지지세력으로 부풀려 재탕 발표한 셈.

29일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한 ‘포럼 동서남북’도 이미 올해초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물들이 또다시 지지를 선언한 ‘재탕’ 케이스로 지목된다.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이같은 예비주자들의 '요지경' 세불리기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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