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72% “향후 3년간 세계경제 낙관적”

KPMG, ‘2024 글로벌 CEO 전망’ 설문조사 실시
  • 등록 2024-10-07 오전 8:48:29

    수정 2024-10-07 오전 8:48:2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면서 고용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전 세계 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CEO 72%가 향후 3년간 세계 경제 성장을 낙관적으로 판단했다고 7일 밝혔다.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고용 계획에서 드러났다. CEO 92%는 향후 3년 동안 직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다만 CEO들은 조직 운영에서 이전보다 더 큰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에 대한 주요 위협 요소로는 공급망 리스크와 운영 이슈, 사이버 보안 문제 등이 꼽혔다.

CEO 64%는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AI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들은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사람과 역량이 중심적 역할을 한다고 인식했다. AI 도입의 주요 세 가지 이점으로는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인력 업스킬링(Upskilling) △조직적 혁신을 제시했다.

아울러 CEO 과반은 AI 도입 과정에서 직면하는 주요 과제로 윤리적 문제를 꼽았다. 부족한 규제(50%)와 기술적 역량 부족(48%)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다.

CEO들은 미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인재 문제에도 주목했다. 약 31%는 은퇴를 앞둔 직원들과 이들을 대체할 숙련된 인력의 부족 등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해 우려했다. 이러한 인재 부족에 대한 대응으로 CEO 80%는 기업이 향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사회 내에서 기술 개발과 평생 학습에 투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환경 리스크에 대한 CEO들의 관심이 과거 대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CEO 24%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경쟁사에 우위를 내줄 수 있다고 인식했다. 또 CEO 76%는 ESG 측면에서 회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면 수익성 있는 사업 부문이더라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빌 토마스 KPMG 회장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팬데믹, 인플레이션, AI 부상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마주한 가운데 CEO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리더들은 어느 때보다 빠른 회복력과 함께 혁신적인 전략을 갖춰야 하며, 기술과 인재에 투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원) 이상인 업체다. 11개의 주요 시장(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캐나다, 호주)과 11개의 주요 산업 부문(은행, 보험, 자산관리,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테크놀로지, 통신, 소비재·유통, 생명과학, 제조업) 분야 CEO가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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