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서 흉기 들고 배회한 男…주차하던 운전자 ‘화들짝’

주택가서 금품 뺏으려 흉기 들고 배회
주차하던 차량 물끄러미…도망친 후 신고
  • 등록 2024-02-28 오전 8:34:26

    수정 2024-02-28 오전 8:34:5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어두운 주택가 골목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남성이 경찰에 제압된 당시 모습이 공개됐다.
한밤 중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지난 27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칼을 든 수상한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1분 24초 남짓한 영상에는 오후 11시 11분쯤 CCTV 등에 담긴 일촉즉발의 상황이 담겨있다.

영상은 야심한 반 한 주택가 골목의 모습으로, 한 남성이 주차하는 차량을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주차를 하던 운전자는 골목에 서성이는 남성을 보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다.

잠시 후 112에는 “수상한 남자가 어두운 골목에서 큰 칼을 들고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주차하던 차량을 지켜보던 남성의 손에 흉기가 들려 있었던 것.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남성의 도주를 막기 위해 미리 앞뒤 골목과 주차장 방향을 포위했고 남성을 찾아 나섰다. 이후 한 빌라 입구에서 뒷짐을 진 채 무언가를 살피는 듯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손을 감춘 남성을 향해“손을 들어 보여주라”고 요구했고 남성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곧바로 경찰이 “칼 내려놓고 바닥에 엎드리라”고 고함을 치자 남성은 흉기를 바닥에 던진 뒤 투항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금품을 빼앗기 위해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남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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