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트코인선물 ETF, 최고가 경신

작년 1월 상장 이후 142.9% 상승
비트코인 수요 늘고 반감기 다가와
  • 등록 2024-02-16 오전 8:51:46

    수정 2024-02-16 오전 8:51:4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홍콩 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6일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가 20.33 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8.37 홍콩달러로 상장한 이후 13개월만에 142.9% 상승했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의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시장에서 예상했던 실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 현상이 현실화된 가운데 올해 4월로 예정된 반감기(공급량 절반 축소) 일정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6개월만에 5만 미국달러를 돌파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의 순자산도 상장 당시 250만 미국달러(약 33억원)에서 1235만 미국달러(약 165억원)로 5배가량 커졌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품거래소 (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비트코인의 수익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방식으로 운용돼 국내 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나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의 위험에서 자유롭고, 암호화폐 지갑 없이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증권계좌를 활용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직후에는 매도물량이 집중됐지만 최근 매수세가 이어지며 신규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 비트코인 실물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일반 생활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는 국내 시간 기준으로 홍콩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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