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ERP 솔루션 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은 오사카에서 420여명에 달하는 직원과 고객사가 참여하는 해외 워크숍을 열고 ‘4에이스’ 비전을 선포했다. 오는 2030년까지 ERP 시장에서 ‘매출액 1억달러·주가 10만원·평균 연봉 1억원·아시아 넘버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산업별 맞춤형 ERP ‘케이(K) 시스템 에이스’ 적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고, 기업문화 혁신 플랫폼 등 신사업 모델을 키워 아시아 1위 ER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 2017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ERP 시장에 발을 들였다. 사업 초기에는 해외 기업이 난립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우량 고객사 발굴에 집중해 현재 23개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거래 실적이 없는 기업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는 일본 특유 문화를 반영해 직판 중심으로 차곡차곡 실적을 쌓은 결과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물론 일본계 기업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권 대표는 “일본 기업은 태국에 6000여개가 진출해 있는 것을 비롯해 베트남 2000여개, 인도네시아 약 1800개 등 동남아시아 전체로 보면 상당히 규모가 크다”며 “이미 세 지역에 법인을 설립, 현지 제도와 문화를 계속 익혀왔던 만큼 서로 힘을 합친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업문화 혁신을 겨냥한 솔루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IT 솔루션과 개발사가 부족한 리소스를 가지고도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도록 로우코드(코딩을 최소화해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난해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IT 전문인력이 없는 기업에서도 앱 개발, 운영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은 파트너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일”이라며 “AI를 활용한 컨설팅 도구와 커스터마이징(개인 맞춤) 개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비즈니스 파트너를 늘려나갈 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혁신 앱을 개발하는 파트너들을 대거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