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美항모 한반도 전개, 안보공약 이행 의지 보여줘"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레이건호 방문
  • 등록 2022-09-24 오후 5:38:25

    수정 2022-09-24 오후 5:38:25

지난 23일 오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4일 부산작전기지에 전날 입항한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방문했다. 항모 운용에 대해 보고받은 이 장관은 굳건한 한미 연합작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폴 J.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마이클 도널리 제5항모강습단장의 안내를 받아 로널드 레이건호의 격납고, 비행데크, 관제탑·함교 등을 둘러봤다.

특히 전투정보상황실(CCC)에서 해상과 공중, 수중 등 항모강습단 전체의 작전태세에 관해 보고받았다. 군 관계자는 미 항모의 CCC 공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레이건호 함교에서 한미 장병들에게 “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안보공약이 확고히 이행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그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만약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의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레이건호의 좌우명이 ‘힘을 통한 평화’임을 상기하면서 “이는 윤석열 정부의 안보기조인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도널리 단장은 “미 항모강습단의 입항 및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연합작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인 능력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해군은 이번 항모강습단 방한 기간 실전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연합 해상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우리 군에 포착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SLBM 관련 시설과 활동을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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