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콘진원이 2015~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았으나 2017년도부터 2019년까지 한 등급 하락한 C등급을, 2020년도에는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1월 감사원 정기감사에서 여러 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드러나면서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감사원 감사 결과 처분 요구에 따라 2018년도 콘진원 기관 평가를 기존 C등급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감사원 정기감사에서 드러난 콘진원의 위법·부당사항은 총 9건이다. 콘진원이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매출액 등 실적 항목 조작, 성과급 부당지급 등이 지적됐다. 감사원은 콘텐츠 매출 성과 실적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제출한 관련자 3명을 경징계 이상의 징계처분하도록 문책 요구했고, 경영실적 평가자료 검토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1명)에게는 주의를 요구했다. 기재부 공운위는 콘진원 경영실적 평가 등급 하향 조정, 지급된 성과급 전액 환수, 기관장 해임 건의를 결정했다.
9월 3일자로 취임한 신임 조현래 원장도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체부 출신으로 2017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이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021년 기준 콘진원은 528명의 인력규모로 5213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임에도 파면, 해임 등 중징계가 불가피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원교육 강화, 부정비리 내부고발 시스템 구축 등 실적보고 부당처리 방지를 위한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여 추락한 기관 신뢰도 회복에 힘써야 한다. 분골쇄신하여 새로운 콘진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