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의당 대선주자 이정미 전 대표가 7일 “두 번째 드라마를 다시 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전날 경선 결과 발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정의당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이정미 전 대표가 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선출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에서 결과 발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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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원들의 ‘정의당이 이대로 무난하게 안주하는 것 보다는 확실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보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정의당은 대선후보 선출 결과 발표를 통해 총 1만1828표 중 심 의원이 5433표(46.42%)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4436표(37.90%)를 얻었다. 심 의원이 과반 득표를 실패하게 됨에 따라 정의당 최종 대선 후보는 심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결선투표에서 정해지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이제까지 정의당이 너무 오랫동안 심상정 리더십에만 의존해왔던 것 아니냐, 이젠 당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모여줘야 할 때가 됐다’ 하는 변화의 열망이 실려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심 의원이 얻은 득표율과 현재 정의당의 지지율이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그런 걱정 때문에 이번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정의당이 갖고 있는 이 시대 난제의 해답지를 보셔야 하는데 지금 잘 보고 계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 유력 후보와의 관계를 빨리 확인하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아직 대선 본선까지 시간이 좀 남은 상황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검사 사이에서의 어떤 문제, 유동규와 이재명 후보의 관계 이 두 가지만 정확하게 밝혀내면 된다”며 “지금 검찰 수사로 부족하다고 하면 특검을 빨리 해서라도 2달 안에 이 문제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법적 자격이 있는 대통령 후보를 본판에 올려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