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리던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전남 목포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목포는 광주·전남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지역 터줏대감 민생당 박지원 의원과 격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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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DJ 삼남 김홍걸 목포 방문…김원이 지원사격
현재 호남 전반의 민심은 민주당을 향해 있는 가운데 목포의 경우 지명도에서 박 의원이 앞서 있어 여당과 야당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잇따라 목포를 방문해 김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임 전 실장은 지난 6일 목포 인근 산을 등반한 뒤 목포중앙시장 순대집에서 김 후보를 만났다. 김 후보는 임 전 실장이 지난 2014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던 당시 정무수석으로 호흡을 맞췄다. 임 전 실장은 “목포 근처 산에 왔다가 아끼고 좋아하는 김원이 예비후보를 안 보고 갈 수는 없었다”고 목포를 방문한 배경을 설명한 뒤 “정말 일을 잘한다”며 각별한 인연과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홍걸 상임의장이 지난 1일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목포를 방문했다. 김 상임의장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이고 그동안 민주당을 지켜주고 성원해 준 목포시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러 왔다”면서 “또 다른 방문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김원이 후보가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당부하기 위해서”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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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 용산서 ‘행정전문가’ 강조…민병덕, 이재정 등과 ‘원팀’ 공동공약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용산구에서 출마한 강태웅 후보는 지난 1월 서울시 행정1부시장직을 내려놓으며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 후보는 용산중·용산고를 거쳐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 후 서울시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쳐 지난해 행정1부시장에 올랐다.
용산은 서울에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강 후보는 지역 현안으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동부이촌동 등의 재건축·재개발 문제를 비롯해 미군기지 철수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 문제까지 이른바 ‘개발 수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강 후보는 “구청과 시청, 중앙정부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며 “서울 부시장 경력을 가진 내가 유권자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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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하는 민병덕 후보는 박 시장의 법률고문을 지낸 경력이 있어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변호사이기도 한 민 후보는 경기 안양 동안갑 당내 경선에서 6선의 이석현 의원, 비례 권미혁 의원을 모두 꺾고 본선행을 확정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경기 안양지역 선거구의 만안구 강득구, 동안구을 이재정 후보와 함께 ‘원팀’을 구성하고 첫 공동공약으로 감염병 사태 대응 및 예방을 위한 ‘안전취약계층 위생용품 의무비축’과 어린이 이용시설에 대한 ‘보건안전관리자 제도’의 법제화를 약속했다. 이어 이달에는 강 후보의 ‘서안양 스마트밸리 구축’, 민 후보의 ‘서울대-안양 직통선(전철) 개통’, 이 후보의 ‘안양교도소 임기 내 이전 확정’공약 이행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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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윤, 노동계 지지 잇따라…윤준병 전북서 민생당 후보와 ‘맞짱’
최종윤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경기 하남에서 출격한다. 지난 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최종윤 후보 총선승리를 위한 지지선언 및 정책협약식’을 체결하며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것을 비롯해 지난달에는 한국노총 성남·광주·하남지역지부가 최 후보를 포함해 김태년·윤영찬 등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기로 했다.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전북 정읍·고창에서 현역인 민생당 유성엽 후보와 맞짱 대결을 펼친다.윤 후보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상수도 사업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차관급인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맡아 ‘박원순 사람’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4월 퇴직 후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서울시장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후보는 서울 강북을, 박상혁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은 경기 김포을에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