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셜 미디어 화두는 '운세'? 스마트 시대의 역설

제일기획 12월 소셜 미디어 버즈량 분석 결과 발표
  • 등록 2015-01-02 오전 9:27:58

    수정 2015-01-02 오전 9:31:10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2015년 을미년 새해와 관련해 소셜 미디어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달력’과 ‘신년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030000)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기획 DnA센터(Cheil Data and Analytics Center)는 지난해 12월 한달 간 ‘2015년 새해’와 관련된 소셜 미디어 버즈(buzz·블로그나 트위터 등의 짧은 글) 21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달력(캘릭더)은 1만3000여 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신년운세’는 8600건, ‘선물’은 7400건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수능/정시, 학교/입시 등 교육 및 진학 관련한 단어와 다이어리, 나눔, 건강 등의 키워드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1년 전인 2013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달력과 선물의 버즈량은 감소한 반면 신년운세는 700건에서 8600건으로 무려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별자리 운세, 타로점, 띠별 운세 등 연관어를 모두 포함한 버즈량은 5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다.

허원구 제일기획 DnA센터 팀장은 “디지털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어떤 정보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어렵고 단순한 결정을 위해서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아져 가벼운 반작용으로 신년운세가 화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결정장애 해소 앱’처럼 신년운세가 화제가 되는 것 역시 불확실한 상황을 즉각적으로 해소하고 싶은 스마트 시대의 심리적 트렌드라는 것이다.

제일기획은 “최근 마케팅 트렌드 역시 소비자들에게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큐레이터가 작품을 수집, 전시, 기획하듯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제품을 골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나 개인별로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마케팅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여기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료 : 제일기획 DnA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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