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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11.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9.60원)보다 1.5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사흘 만에 상승 출발하겠으나 유로화 반등에 따른 달러인덱스 낙폭 확대와 수급 부담 등에 하락 압력 압력도 동시에 받으며 1210원을 기점에 두고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위험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도 이어지며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완화적 기조에서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중립 기조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며 대차대조표도 크게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97선으로 하락하며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7포인트 급감한 97.8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도 2.3%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3월 독일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전년대비 7.3% 상승하며 예상 수준(6.2%)을 웃돌았고, 스페인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 역시 전년대비 9.8% 상승해 시장이 예상했던 8.0% 증가를 큰 폭 웃돌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에 유로화가 반등한 영향이다.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 후퇴라는 두 가지 재료가 혼재한 만큼 수급 측면에서도 공방전이 예상된다. 전날도 1210원대 레벨에서는 네고(달러 매도)가 1200원대 하단에선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떠받친 만큼, 이날도 양방향 수급 재료를 소화하면서 12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