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불안하고 엇갈린 대외환경이 지속되면서 판단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우려가 지뢰밭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외환경은 미국 경기호조와 유로존 불안으로 귀결된다. 미국은 경기개선이 지속되면서 빠르면 올 6월 금리인상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 GDP가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 조짐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부채협상 난항과 우크라이나 내전사태 등이 여전하다.
대내 변수 중 가장 큰 요인은 가계부채 문제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보듯 의사록에 흐르는 전반적인 뉘앙스는 금통위원들의 예상과 달리 가계부채 증가세가 빠르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두 번의 금리인하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가계부채 증가를 어느정도 감수한 결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한은과 금통위가 이를 해결해야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최근 많은 국가들이 환율전쟁에 동참하면서 한은 역시 이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따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그 첫 번째 이유가 앞서 언급한 가계부채 문제다. 아울러 지난해 이미 두 번의 금리인하가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최근 인하한 국가들보다 선제적(?) 인하를 단행했다는 점, 환율변수를 금리정책으로 대응키 어렵다는 게 한은의 기존 스탠스라는 점 때문이다.
한은이 2조5000억원어치 통안2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금통위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입찰시간은 평상시와 같은 오전이 아닌 오후 1시30분부터 10분간이다.
주말사이 일본중앙은행이 2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미국도 1월 경기선행지수와 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내놓는다. EU도 2월 구매관리자 지수를 발표한다.
▶ 관련기사 ◀
☞ IRS 베어스팁, 구조화채에 채권금리보단 덜올라..CRS↑ 부채스왑설
☞ 채권 베어스팁 금리·스플 한달10여일만 최고..심리위축
☞ 채권약세, 유로존 개선에 리스크온..10년물 입찰도 부담
☞ [채권브리핑] 약보합 분위기 속 외인·국고10년입찰 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