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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6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 3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1월 감소폭(98만 2000명)에 비해선 개선됐지만 여전히 취업자수 감소가 이어진 것이다.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이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2013년 2월(57.5%)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취업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만 2000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도매 및 소매업 19만 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서 8만 4000명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1467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2000명(0.6%)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위기에 취약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1만 7000명(7.0%), 8만명(6.2%)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3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 1000명(17.4%) 증가했다. 실업률은 0.8%포인트 증가한 4.9%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2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 2000명(3.4%) 늘었다. 이중 ‘그냥 쉰다’는 인구는 257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 6000명(9.2%)나 증가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으로 일자리 사업들이 시작되며 1월에 비해 취업자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