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는 귀중한 것을 고이 간직하는 창고라는 뜻으로, 자료의 안전한 관리와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온도·습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곳이다. 보통 때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중앙과학관은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수장고를 일반인들에게 공개, 수장고 환경을 구경하고 과학기술자료를 관람·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형 수장고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동의보감과 1892년 덕수궁에 도입된 에릭슨 전화기, 1980년대 보급형 타자기인 마라톤 타자기, 수달, 흰꼬리수리, 톱상어화석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은 선반에 전시된 자료를 살펴보고 직접 서랍을 열어 자료를 확인해볼 수 있다. 체험대 위 규화목과 삼엽충, 암모나이트, 거북화석은 직접 손으로 만지며 느껴볼 수 있다.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개방형 수장고에서 수장고의 보존 환경을 확인하고 화석을 직접 만져보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