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SPC 3세 ‘허희수’…쉐이크쉑으로 화려한 인맥 과시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인맥통한 외식사업 ‘순항’
쉐이크쉑 두타·AK몰 입점 ‘혼맥관계’ 영향도
“재벌 2·3세인 정용진·조현민과도 친분 있어”
  • 등록 2018-03-21 오전 8:20:00

    수정 2018-03-21 오후 7:37:04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뉴욕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ck Shack)’의 국내 연착륙을 진두지휘 했다. 쉐이크쉑 매장 위치는 혼맥 또는 인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SPC그룹)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허영인(69) SPC그룹 회장의 차남, 3세 경영인 허희수(40)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그의 야심작, 뉴욕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Shack Shack)’을 국내로 들여온 지 1년이 안 돼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매출 1위(강남점) 자리에 올려놓는가 하면 재벌 2, 3세와의 인맥을 과시하며 이른바 ‘재계 마당발’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쉐이크쉑은 허 사장의 경영능력 첫 시험대였다. 2016년 7월 강남에 처음 문을 연 후 △청담점 △동대문 두타점 △AK플라자 분당점 △스타필드 고양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등 모두 6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다음 달 강남 센트럴시티 1층에 7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허 사장은 “2025년까지 매장을 25개 점까지 늘리고 외식사업에서만 매출 총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쉐이크쉑 강북 첫 매장인 동대문 두산타워점 개점식에서 허희수(왼쪽에서 다섯번째) SPC그룹 부사장과 박서원(왼쪽 여섯 번째)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 두 사람은 혼맥으로 엮여 있다. 허 부사장의 형인 허진수 부사장이 2008년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6남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의 장녀 박효원씨와 결혼했다.(사진=두타)
‘혼맥’으로 얽힌 두타, AK플라자

이데일리는 20일 쉐이크쉑 매장 위치와 개장식에 참석한 유명인을 중심으로 허 사장의 인맥도를 그려봤다. 매장 위치는 ‘혼맥’ 또는 ‘인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PC그룹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쉐이크쉑 개장식에 참석한 것은 친밀도도 있지만 개점 장소가 해당 기업인 소유였던 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쉐이크쉑 3호점인 동대문 두산타워점에는 박용만(63)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회장의 장남 박서원(41) 두산(000150) 유통전략담당 전무와 조용만 두타몰 대표이사가 개장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박 전무는 허 부사장과 함께 쉐이크쉑 버거를 시식하며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둘 사이 친분도 두텁다. SPC가(家)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이 2008년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6남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의 장녀 박효원씨와 결혼한 혼맥관계로 이어져 있다.

쉐이크쉑은 백화점에도 입점해 화제를 모았다. 쉐이크쉑 AK플라자 분당점 개장식에서 허희수(왼쪽에서 네번째) SPC그룹 부사장과 채동석(왼쪽 다섯번째) 애경그룹 부회장. 허 부사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안리나 씨와 결혼했다.(사진=SPC그룹)
지난해 5월 문을 연 AK플라자 분당점(4호점) 개장식에는 채동석(54) 애경그룹 부회장과 정일채 AK플라자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쉐이크쉑이 AK플라자와 연이 닿은 건 우연이 아니다. SPC가는 애경그룹과 혼맥관계다. 허 부사장은 장영신(82) 애경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안리나(32) 씨와 결혼했다. 앞서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제주항공(089590) 기내식에 SPC 계열(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브랜드가 협업하면서 ‘사돈경영’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 3, 4호점은 혼맥관계가 위치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SPC 관계자는 “동대문 일대는 주 고객층인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최적의 위치”라며 “점포 입점은 해당 점포와의 계약기간 등을 따져 봐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마음대로 장소를 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허희수(왼쪽에서 다섯번째) SPC그룹 부사장이 정용진(왼쪽 네번째) 신세계 부회장과 나란히 쉐이크쉑 5호점 스타필드 고양점 개장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두 사람은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온 공통점이 있다.(사진=SPC그룹)
비슷한 경험·태생이 만든 ‘친분’

5호점과 6호점은 스타필드 고양점(지난해 8월)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넘점(2018년1월)으로 이들 개장식에는 각각 정용진(50) 신세계(004170) 부회장, 조현민(35) 대한항공(003490) 전무가 참석해 허 부사장과 나란히 커팅식을 진행했다. 정 부회장이 고양 스타필드 식음료 브랜드 입점 개장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허 부사장과 정 부회장은 나이 차이가 크고 출신 학교마저 달라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지만 직접 맛 본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입점 시켰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정 부회장은 브라운 대학 시절 스타벅스 커피 맛에 반했고 허 부사장은 뉴욕에서 쉐이크쉑 버거 맛에 끌려 국내로 들여왔다. 정 부회장이 고양 스타필드 3층에 신세계 계열인 프리미엄 수제햄버거 전문점 ‘자니로켓’이 먼저 입점한 상황에서 경쟁사인 쉐이크쉑 입점을 반긴 건 허 부사장과의 친분에 더해 쉐이크쉑의 영향력을 인정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쉐이크쉑 강남 1호점은 개점 1년이 넘도록 고객들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조 전무와의 인연은 둘 다 3세 경영인에다 그룹 내 마케팅을 주 업무로 담당한 것이 공통점이다. 또 장손이 아닌 차남과 차녀다. 허 부사장이 상무, 조 전무가 상무 시절인 2012년에는 서울 한남동 SPC그룹 본사에서 대한항공과 SPC그룹의 마케팅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쉐이크쉑 인천공항점 개장식에서 허희수(왼쪽에서 다섯번째) SPC그룹 부사장과 조현민(왼쪽 여섯번째) 대한항공 전무. 두 사람은 3세 경영인에 차남과 차녀라는 점에서 닮았다.(사진=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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