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그룹의 3분기 해외사업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14억원 늘어나 109억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미국 법인의 부진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풀무원 미국 법인의 적자는 149억원에 이른다. 매출도 역성장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
풀무원식품 개별로는 3분기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미국법인을 포함한 연결 실적으로는 15억원의 적자를 냈다. 풀무원식품이 두부와 냉장면 등에서 성공으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미국 법인의 적자가 안정된 기반마저 흔들고 있는 셈이다.
풀무원은 3분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회성 손실 20억원을 냈다. 손실보다 뼈아픈 것은 화물연대와 갈등으로 불거진 이미지 손상이다. 화물연대 측은 친환경 달걀과 그릭요거트의 과장·허위 광고를 폭로했고, 그동안 ‘바른 먹거리’를 내세워 신뢰를 쌓아온 풀무원은 이 같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풀무원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간편식을 강화하고 있는데 내년이면 간편식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풀무원의 큰 무기 중 하나였던 ‘바른 먹거리’ 이미지가 손상되면 제품 판매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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