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곽승준 미래위원장 룸살롱 접대

[업데이트]
경찰 내사 문건
  • 등록 2012-04-24 오전 9:43:29

    수정 2012-04-24 오전 9:43:29

[이데일리 정태선·이승현 기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대가성 향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서울신문,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곽승준 위원장과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09년 6월부터 6~7차례 서울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언론들은 자체 입수한 경찰내사 문건, `CJ그룹 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를 토대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문건에는 2009년 곽승준 위원장이 이재현 회장에게 고가의 향응을 접대받았으며 해당 룸살롱에는 모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여성 연예인이 접대부로 동석했다는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 따르면 CJ 이재현 회장은 하룻밤 술값으로 봉사료 포함 수천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술 자리에 동석한 한 연예인은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은 술자리에서 미디어법 등 정부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측근과 대기업 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술자리를 했다는 점에서 사안에 따라서는 파장이 더 커질수 있다.

그러나 CJ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은 대학교 동창(고려대학교)이고 집안끼리 왕래가 있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이라며 "둘이 만나서 술자리를 갖는 게 2009년만의 일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친분을 가져오던 사이"이라고 설명하고 " 청탁·로비 의혹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룸살롱이나 연예인 문제는 그룹차원에서도 확인이 안 된다"며 "그룹차원에서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곽승준 위원장 역시 "함께 룸살롱에 간 기억은 없다"고 의혹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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