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의 프랜차이즈 경영이야기) 프랜차이즈 용인술

  • 등록 2008-06-23 오후 3:00:00

    수정 2008-06-23 오후 3:00:00

[이데일리 조준호 칼럼니스트] 누구나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릴 적 만화로 된 삼국지를 읽었든 문고판의 단촐한 삼국지를 읽었든 유명작가의 삼국지이든 중국의 4대 기서 중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삼국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여러 사람들에게 읽힐 것이다.

삼국지는 CEO의 관점이나 의사결정의 관점에서 읽으면 세 명의 군왕이 천하경영을 하는 경영적인 면모가 새롭게 보일 것이고, 인재등용이나 용인술의 관점에서 보면 영웅들의 리더십이나 인사관리를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삼국지를 통한 조조, 유비, 손권을 현재의 CEO와 비교하여 특징을 살펴보면
위나라로 삼국을 통일한 조조는 구상력, 결단력, 친화력, 행동력, 임기응변력을 고루 갖춘 유능한 CEO로써 능력만 출중하다면 과거의 행적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끌어들였으며, 이들을 귀신같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수완을 발휘하여 위나라를 최대. 최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러나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도 보였다.
어떻게 보면 유비에 가려 조조가 빛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능력을 비교 하면 창업에서 후대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은 3국 중 최고이며 조조의 개인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인재 등용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보였다.

촉나라를 세운 유비는 우선은 손해를 보더라도 명분과 정도를 고집하는 큰 그릇의 CEO였다. 나이 오십이 다 되기까지 근거도 없이 천하를 떠돌다가 제갈공명이라는 위대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함으로써 나라의 기틀을 갖추고 천하 경영에 참여한다.

겸손과 후덕함으로 인재를 모으고 마음껏 재주를 펴게 했다.
불가사의한 인덕이 있어 뛰어난 인재들이 진정으로 따르고 심복했다.

자신의 경영권을 반 이상을 공명에게 의탁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믿는 유비는 대단했다.

어찌 보면 처음 창업한 창업가가 세세하게 모든 것을 알려고 할 텐데 그런 것 등을 일임한다는 게 쉽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 그를 따르는 신하들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충성심이 대단했다.

오나라의 손권은 젊은 나이에 패업을 이어받아 발전적 수성에 성공한 2세 CEO다.
유연한 외교술과 능란한 인재 관리로 나라를 잘 보전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신구세대의 조화를 기하면서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키웠다.

명분보다 실리를 쫓는 정치로 나라를 크게 발전시켰으나 50년이 넘는 장기 집권으로 노년에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외교에선 최고라고 생각이 든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숨죽이고 조조에게 유비에게 동맹을 돌아가며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 모습을 볼 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손권과 같은 적절한 중개자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는 자리의 부재가 아쉬울 뿐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으며, 일단 자기 사람으로 만들면 끊임없는 믿음을 주었다. 또한 부하들이 자신의 재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마련해 주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삼국지에서 얻는 교훈은 그 대상에 따라 모든 다를 것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가 요즘 무척이나 고전하는 상황을 볼 때 프랜차이즈 본부를 경영하는 CEO는 한 번쯤은 삼국지를 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영푸드 본부장 조준호 

경력: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컨설팅사업부 팀장 
앤클루 컨설팅사업부 이사
퓨전요리주점 조치조치 운영관리본부장
現, 다영푸드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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