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공천 탈락자, 당사 앞에서 분신 시도…생명 지장 없어

‘공천 배제’ 장일 전 당협위원장, 당사서 항의
장일 “막판에 난장판 공천”…정영환 면담 요구
  • 등록 2024-03-02 오후 7:12:41

    수정 2024-03-02 오후 7:12:4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중앙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신체에 불을 붙였지만 대기하던 경찰이 즉각 진화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일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노원갑 등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장 전 위원장은 노원갑과 노원을에서 경선 또는 우선추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에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믿었는데 막판에 난장판 공천을 했다”, “노원갑 공천을 보며 피해자가 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위원장은 경찰과 약 15분 대치한 뒤 경찰이 진압을 시도하자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소화기를 들고 대기하던 경찰은 옷에 붙은 불을 즉각 진화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장 전 위원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노원은 갑을병 지역이 있었지만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노원갑과 노원을로 나뉘었다. 노원갑에는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3자 경선을 한다. 노원을에서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이 우선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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