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으로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전직 백인 경찰관이 교도소에서 흉기 습격을 당했다.
|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백인 경찰에게 목을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가 2020년 6월 30일 경찰차를 전복시킨 뒤 차량 위에 올라가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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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쯤 투손 연방 교도소에서 플로이드를 살해한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47)이 전날 다른 수감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쇼빈은 중상을 입었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당국은 사건을 연방수사국(FBI)에 알리고 해당 교도소 내 수감자 380명의 면회를 중단했다.
쇼빈은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인물이다.
당시 플로이드가 숨지기 직전 “숨 쉴 수 없다”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전 세계적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킨 사건이다.
쇼빈은 2021년 미네소타주 지방법원에서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징역 22년 6개월 형을, 이듬해에는 연방지법에서 플로이드의 민권을 침해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주 살인죄 유죄판결에 대한 쇼빈의 상고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