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야간 운행감축…이용객 지하철 40%·버스 24%↓

버스 8일·지하철 9일부터 20% 감축
"혼잡 시 지하철 비상 대기열차 투입…버스 원복운행·증차"
  • 등록 2021-07-18 오전 11:15:00

    수정 2021-07-18 오전 11:31:5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20% 감축한 이후 야간 승객이 지하철은 40%, 시내버스는 24%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권고에 따라 대중교통 야간 감축을 시행한 결과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의 이용객수가 모두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지하철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발맞춰 지난 9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20% 운행감축을 시행해왔다. 감축횟수는 노선별로 상이하지만, 전체 20.7% 수준인 33회를 감회했다.

야간감축 시행 후 오후 10시 이용객은 20만4000명에서 12만2000명으로 40.2% 줄었고, 밤 11시 이용객은 3만70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41.5% 감소했다.

혼잡도는 오후 10시 71.0%에서 54.4%로 16.6%포인트, 밤 11시 36.2%에서 29.2%로 7.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내 착석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버스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난 8일부터 밤 10시 이후 20% 운행감축을 시행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325개 노선을 대상으로 1일 운행횟수 2470회 중 1975회 운행해 약 495회를 감축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야간감축 시행 전과 비교해 밤 10시 이후 승객수는 19.2%, 11시 이후 승객수는 25.4% 감소했다.

마을버스는 249개 노선을 대상으로 1일 운행횟수 2만8287회 중 2만7797회 운행, 약 490회를 감축 운행 중이다. 야간감축 미시행 전보다 밤 10시 이후 승객수는 26.3%, 11시 이후 승객수는 32.9% 줄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감축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객 집중으로 혼잡도가 높아지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비상대기열차 투입 등을 통해 혼잡관리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역시 운행현황을 모니터링해 혼잡도 80% 이상이 2주 이상 발생하는 노선은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더욱 철저한 방역과 안전관리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 것”이라며 “최대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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