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는 내부 조언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선거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평하고 있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트럼프가 결과에 승복하기를 주장하고 있다. 멜라니아가 종종 트럼프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듯 이번에도 그와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자녀들은 주별 재검표와 무효소송에 대해 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선임고문인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지난 6일까지 “불법적인 표를 세선 안 된다”며 개표 중단 주장을 했다. 또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도 “공화당 의원들이 부정 선거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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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사기’ 주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언제부터 변변찮은 언론이 우리의 차기 대통령을 주장했는가? 우리는 모두 지난 2주간 많은 걸 배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지는 트윗에서 “풀턴 카운티에서 ‘문제’ 투표가 발견돼 수사관들이 파견됐다”며 해당 보도를 한 인터넷매체 브라이트바트의 링크를 첨부했다. 브라이트 바트는 ‘격전지’인 조지아 주가 풀턴 카운티에서 문제 있는 투표지가 발견되자 조지아 선거 당국이 수사팀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행보에도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정권 인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는 이번주 내로 ‘기관 검토팀’을 출범한다. 인수인계 관계자들로 꾸려진다. 9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