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춘천시청 이모 주무관의 가족은 8일 오전 경강교 인근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량 블랙박스 대화 내용을 토대로 “휴가 중인데 일하러 간다”, “혼자만 또 징계먹고” 등의 표현이 있었다면서 작업 지시 정황을 주장했다.
이 주무관은 떠내려가는 인공수초를 고정하는 작업을 하다가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참사의 실종자다.
가족들은 “이 주무관이 사고 당일 차 안에서 수초섬 관리 민간 업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누군가와 ‘네, 지금 사람이 다칠 것 같다고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대화를 나눴다”라며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말 자체가 누군가로부터 얘기를 듣고 전달을 한 것”이라고 했다.
가족들은 이 주무관이 배에 오르기 몇분 전 혼잣말로 “미치겠네. 미치겠어”, “나 또 집에 가겠네. 혼자만 징계 먹고”라고 말한 잠시 뒤 흐느껴 울었다고도 주장했다. 가족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 시장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시 자체적으로 어떤 법적 위반사항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엄중하게 묻거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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