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절대 강자.."렌탈시스템 도입해 1위"

中企 바디프랜드, 일본업체 제치고 국내시장 장악
"세계적 안마의자社 도약 목표"
안마의자서 주방가전, 매트리스까지 사업 넓혀
"몸이 편한 제품 계속 만들어 낼 것"
  • 등록 2013-12-16 오전 9:31:02

    수정 2013-12-17 오전 10:47:29

이동환 바디프랜드 부사장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한다. 동양매직, 일본 업체 등 덩치 큰 업체와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국내 1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안마의자 업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이동환 바디프랜드 부사장은 일본 시장을 주목했다. 우리보다 한 발 빨리 노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 안마의자는 인기 아이템이었다. 국내에서도 언젠가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시기가 올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안마의자는 거의 모든 제품이 일본산이었다. 국산 제품을 내놓으면 성공할 수 있을 거란 가능성이 보였다. 2007년 삼보정보통신에서 경영관리 이사로 재직 중이던 이동환 부사장은 조경희 대표와 만나 안마의자 사업에 착수했다. 조 대표가 10여년간 대형 컴퓨터대리점을 운영하며 쌓았던 컴퓨터 전문지식을 안마 의자에 도입해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300만~400만원에 달하는 안마의자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이 부사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마의자에 렌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부터 매출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회사 매출은 1년에 2배씩 성장했다. 2010년 188억원이던 매출은 2011년 340억원, 지난해 625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이 부사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안마의자 기업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안마의자 공장을 인수해 세계 안마의자 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마의자가 끝이 아니다. 바디프랜드는 사명처럼 사람의 몸을 편하게 하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작은 현미 도정기 제품이다. 3분도미, 5분도미, 7분도미 등 0(현미)분도에서 13분도(백미)까지 분도별로 손쉽게 도정할 수 있는 주방가전이다.

이 부사장은 “갓 도정한 쌀의 풍미는 도정하고 한참이 지난 후 먹는 쌀맛과 차이가 크다”며 “현미의 까슬한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개인에 입맛에 맞는 밥을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 역시 바디프랜드의 강점인 렌탈 서비스를 도입한다. 각 가정에 매달 현미를 배달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39개월의 렌털기간 동안 전남 장흥 농업단지에서 유기농 우렁농법으로 생산된 현미 3.9~5.4㎏을 집으로 배송해 준다.

조만간 라텍스 매트리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반신욕기의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몸(바디)의 친구라는 회사명처럼 사람의 몸을 돕는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안마의자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여 매년 2배씩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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