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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이윤, 임금, 생산성의 연관성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경제가 새로운 공급 측면의 충격에 의해 타격을 받을지 여부 등 향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여전히 몇 가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치 이상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나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정책 결정에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달 말 열리는 통화정책결정위원회에서 ECB가 금리 동결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ECB는 6월 정책금리를 모두 0.25%포인트로 내리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 유로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하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새로운 정보의 흐름이 중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리의 그림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개선하지만 우리는 특정 데이터 요소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했다.
유로존은 2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현재 컨센서스는 2.5%로 5월(2.6%)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장에서는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진영이 압승을 거둘 경우 재정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순식간에 패닉 상태로 빠질 수 있는 만큼 ECB의 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은 최근 “프랑스 총선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더라도 방관자적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재정 적자가 유럽연합이 규정한 한도치 3%를 초과해 ECB가 개입할 경우 경제적·헌법적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에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