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미국 5G 시장 출격..韓 스마트폰 북미시장 쌍끌이 나선다

LG V50 씽큐, 스프린트 통해 美전역에 출시
삼성 갤럭시S10 5G와 초기 기회 잡기 나서
중국산 없는 북미시장, "올해 1.6억대 규모"
  • 등록 2019-06-02 오전 11:29:48

    수정 2019-06-02 오후 5:50:04

LG전자 모델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LG V50 씽큐(ThinQ)’ 스마트폰을 소개해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의 첫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가 미국 시장에 상륙했다. 앞서 선보인 삼성전자(005930)의 ‘삼성 갤럭시S10 5G’와 함께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 지역의 5G 초기 ‘쌍끌이’에 나선다.

2일 LG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통해 LG V50 씽큐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 출시국가로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댈러스, 휴스턴을 비롯해 시카고, LA, 뉴욕, 피닉스, 워싱턴D.C 등 스프린트의 5G 통신환경이 구축되는 9개 도시에 순차 공급한다.

LG전자는 스프린트가 핀란드 모바일게임 스트리밍기업 ‘해치(Hatch)’와 협업해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현지 사업자들이 5G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프린트는 LG V50 씽큐를 첫 5G폰 전략기종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해왔다”며 “국내에서 V50이 호응을 얻으면서 우리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물론 국내에서 호응을 얻은 추가 화면 액세서리 ‘듀얼스크린’을 선보이지 않는 점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우선은 현지 통신사 판매 채널의 요구에 따라 단말기 본체만 공급하며 향후 추이를 살필 계획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특히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5%대 점유율로 5년 연속 두 자리 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완성도 높은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 단말사업부장 전무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LG V50 씽큐를 앞세워 새로운 모멘텀을 맞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하며 연간 1억60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 LG 등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시장으로, 세계적인 돌풍 주인공인 중국산 브랜드가 맥을 못추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6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출시했으며, 이어 2주 후 LG전자 제품도 판매를 시작하며 한국 제조사 제품 2종이 시장을 이끄는 형세다. 버라이즌과 스프린트가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는 만큼 기대감도 높다. 애플은 빨라도 내년에나 5G 스마트폰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을 넘어 이달부터는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5G 서비스 상용화가 시작되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함께 기지국 등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도 역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한국 위주의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차지한 바 있는데, 이를 발판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참관객이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소개를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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