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측을 방문해 공연했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양에서 귀환 공연을 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게재된 귀환 공연 사진.(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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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 계기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쳤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16일 평양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귀환 기념 공연을 진행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귀환 공연에서 남측의 노래를 연주하고 부르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7일 “여성중창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경음악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의 종목들이 올랐다”고 소개하면서 “남녘 인민들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 여러 곡의 남조선 노래들도 무대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무대에 오른 노래가 어떤 곡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 예술단은 우리측에서 두 차례 펼친 공연에서 나훈아 ‘사랑’, 이선희 ‘J에게’, 설운도의 ‘다 함께 차차차’, 왁스 ‘여정’, 심수봉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한국 가요를 섞어 불렀다.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음악도 공연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공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중앙위원회 간부들, 예술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연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