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새로운 '정악'을 만나다

'정악 새로움을 더하다'
3월 25·2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 등록 2016-03-21 오전 8:57:52

    수정 2016-03-21 오전 9:02:55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수제천 연주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궁중의 연례나 각종 제례 등의 의식 음악으로 쓰인 ‘정악(正樂)’이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예악당 무대에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꾸미는 ‘정악 새로움을 더하다’ 공연을 올린다. 전통 음악을 평생 계승해 온 피리정악과 대취타의 인간문화재이자 정악단의 예술감독인 정재국 명인이 내놓는 정악의 또 다른 표준이자 미래의 전통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선 정악곡의 백미로 손꼽히는 ‘동동’과 ‘수제천’을 비롯해 ‘현악별곡’과 ‘자진한잎 별곡’, ‘가곡별곡’ 등의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본래 피리 위주의 선율이 주도하는 합주곡의 형태에 현악기와 타악기의 특색을 더했고, 악기 간 음량의 조절과 편성 악기 수의 변형을 통해 현대의 균형있는 관현악 편성의 특징을 더했다. 전승 위기에 처한 국악기의 재배치도 눈에 띈다. 달처럼 둥근 울림통 위에 4개의 현이 달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악기 ‘월금(月琴)’과 향악기 ‘향비파(鄕琵琶)’ 등 지금은 연주법 등이 전승되지 않는 국악기를 합주곡에 배치했다. 또한 대쟁과 생황, 단소, 양금 등 기존의 정악 합주곡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았던 악기들도 새롭게 추가해 음색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정악의 ‘성악’ 장르인 ‘가곡’에도 새로움을 더했다. 주로 독창이나 남녀창 등으로 불리는 성악 편성을 최대 30명이 함께 부르는 중창·합창 등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주로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반주 규모도 30명으로 늘려 성악이 전하는 선율을 기악으로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정 예술감독은 음악 전체를 통솔하는 집박(執拍)으로 나선다. 연주의 진행을 총괄한 기존 집박의 역할을 벗어나 직접 박(拍)과 장구 연주로 장단의 호흡을 조절하며 오로지 정악이 전하는 자연스러운 선율에 맞춰 정악단을 이끌 예정이다. 관람료는 1만~3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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