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해외 물(水)사업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속칭 블루골드로 불리는 물 사업은 가정과 공장에 안전한 식수와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오폐수 정화 및 상하수도 관리를 비롯해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담수화 사업 등도 물 사업에 포함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은 연초 사업목적에 지하수 정화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바꾸는 등 `물산업`을 담당하는 환경사업본부도 별도로 두고 있다.
세계 해수담수화 사업 큰손인 두산중공업(034020)은 최근 물 처리 부문 진출을 선언했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물 처리 사업 해외 진출을 위해 프랑스 베올리아사와 합작사를 세웠다.
국내 하수처리 시장에서 라이벌로 통하는 코오롱건설(003070)과 태영건설(009410)도 해외 물처리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코오롱건설은 2015년까지 물 사업 관련 매출을 2조원으로 끌어올려 세계 10대 물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년 동안 국내 하수 폐수 처리 및 상하수도 건설만 219건을 수주한 태영건설(009410)도 올해 물산업 전략팀과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태영건설은 요르단, 사우디, 쿠웨이트 등에서 하수처리부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제조업체로서 보유하고 있는 물 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필터시장, 해수담수화, 상하수도 처리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계열사인 극동건설과 협력한다면 물 처리 사업에서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은 충분히 갖추게 된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물 사업 관련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33억 달러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북미, 중남미, 동남아, 중국, 인도 등 시장 영역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여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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