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홈피에 보물 있었다

식품·유통업체 홈피서 공짜 기회 활용하기
신제품 시식·공연 티켓… 요리·육아 정보도 수두룩
“넓어서 괴로운 포털보다 알찬 기업 홈피로 오세요”
  • 등록 2006-04-21 오전 9:05:07

    수정 2006-04-21 오전 9:05:07

[조선일보 제공]


“포털사이트나 동호회만 찾고 있으면 뒤처져요. 저는 2년 전부터 식품업체나 유통업체의 홈페이지를 직접 사냥하고 있어요. 그 후에 가계부를 들춰보니 지출이 3분의 1 정도 줄었어요.” 두 딸의 엄마인 유정현(39·사회복지사) 씨는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이벤트 사냥꾼’으로 불린다. 최근에도 풀무원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에서 공짜 콩나물을 얻었고, 소비자 체험단 신청을 해둬 더 많은 공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신문에 난 신상품 출시기사는 꼼꼼히 스크랩해 해당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무료 체험 이벤트가 있는지 확인한다. 봄철 입맛을 잃어버린 큰딸을 위해 오뚜기 홈페이지(www.ottogi.co.kr)에서 ‘고등어 카레튀김’ 요리법을 배웠다.

이제 쇼핑을 하기 전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기본이고, 개별 기업 홈페이지들을 직접 항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정보의 양은 너무 방대해 쓸데없는 것도 많고 꼼꼼히 따지기 전에 지치기 일쑤라는 것이다. ‘돈 되는 개별기업 사이트’ 목록을 만들어 가며 ‘보물찾기’를 하면 정보와 함께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알뜰 주부들의 경험담이다. 개별 기업 인터넷 홈페이지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과 단순함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제품을 금방 찾을 수 있고, 회사의 공신력까지 뒷받침된다. 여기에 이벤트까지 잘 찾으면 금상첨화다. 식품업계는 ‘소비자 무료 체험단’과 ‘요리 제안’, ‘깜짝 이벤트’를 많이 열고 있고, 유통업계는 ‘영수증 끝자리 맞추기’, ‘퀴즈 참여’ 등이 주류다.

풀무원은 올해 2월 웹진 ‘e-자연을 담는 큰 그릇(webzine.pulmuone.co.kr)’을 개설했다. 환경친화적인 음식 소개가 주를 이루고, 건강까지 생각하는 상차림, 제철 장보기 등 실생활에서의 쓰임새 있는 정보가 많다. ‘체험단 모집’에 응모해 뽑히면 신제품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고, ‘소중한 그분’ 같은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건강한 먹을거리를 같이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줄 수도 있다.


남양유업의 ‘남양웹진(www. namyangi.com/webzine)’은 육아 관련 정보가 돋보인다. 임산부를 위한 ‘산후조리’, ‘실전 재테크’등 주부들에게 필요한 정보도 풍부하다. 이벤트 역시 ‘제대혈 무료 보관증 찜하기~’, ‘예쁜 이름 쓰면 금 나온다 뚝딱’ 등 아기와 엄마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농심 홈페이지(www.nongs him.com)는 ‘마니아 집합소’다. 라면과 관련된 요리 정보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라면이란 라면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고객이 우수 제안을 해 채택되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신라면 마니아’, ‘새우깡 마니아’ 같은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홈페이지(www.crown. co.kr)에서는 이벤트 천국 메뉴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메뉴에서는 제품 샘플링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지원하고, 소비자들의 각종 제안 및 CF 감상 후기, 마니아 게시판에 올린 글을 종합해 크라운 인터넷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롯데쇼핑은 ‘매거진 짬(zzam.lotteshopping .com)’에서 소비자들을 기다린다. 가장 큰 특징은 전국 각 지점에서 계획된 이벤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콘서트 티켓 증정, 생필품 증정, 미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도 확인할 수 있다.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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