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종원)는 이날 오전 10시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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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피고인이 범죄를 인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피고인이 아주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1월 19일 구속된 뒤 로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여러 장의 반성문을 제출하는 피고인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다른 부분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psychopath·반사회적 성격장애) 성향이 있는 이씨가 반성을 하지 않음은 물론 죄책감도 없다고 진단했다. 이씨는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자기중심성, 반사회성, 이기적 특성을 보이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관찰됐다.
이씨는 지난해 8월에는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 A(50)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그러나 이씨가 살해한 뒤 유기한 A씨의 시신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태다.
이씨는 두 건의 살인사건 외에 허위사업체를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금 1000만 원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