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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를 채운 것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와 ‘렌플렉시스’다. 인플렉트라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4% 처방이 늘어났고 렌플렉시스도 23.5% 성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화이자와 손잡고 인플렉트라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가논과 렌플렉시스를 판매 중이다.
특히 3월 기준 셀트리온 인플렉트라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7.7%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도 8.3%로 영향력을 넓혔다. 레미케이드는 64.0%까지 시장점유율이 줄어들면서 K-시밀러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K-시밀러의 시장점유율이 54%를 넘어서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틈을 비집고 들어간 것은 역시 K-시밀러였다.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같은 기간 21.1% 처방수를 늘리면서 시장점유율을 27.8%까지 높이며 리툭산을 바짝 추격했다. 화이자의 ‘루시엔스’(35.0%)와 함께 시장에서 빅3를 이루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에서도 셀트리온과 바이오에피스의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셀트리온의 ‘허쥬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는 전년 동기 대비 처방수량이 무려 123.6%, 198.6%가 늘어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록 시장점유율은 1.8%, 2.6%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를 높인다면 오리지널 제품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슈의 허셉틴은 셀트리온이 허쥬마의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 전인 지난 2017년 1분기에만 26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16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리툭산 역시 지난 2016년 100억원 매출 시대를 열었으나 셀트리온의 트룩시마가 발매된 이후 80억원 매출선을 넘지 못했다.
오는 2023년 미국 시장에서 특허 만료가 되는 애브비의 ‘휴미라’ 역시 바이오시밀러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휴미라의 경쟁품목으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가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유럽에서 특허 만료가 되면서 휴미라는 이미 바이오시밀러의 거센 저항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