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0곳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진단키트 기업을 포함하면 12곳까지도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이 늘어난다. 다만 제약·바이오 기업 중 기대를 모았던 2조원을 넘어선 기업은 없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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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유한양행(000100),
한국콜마(1618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GC
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등이다. 여기에
광동제약(009290)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9774억원으로 1조원 돌파가 확정적이다.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씨젠(096530) 역시 1조원 매출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을 잠정 공시했다. 각각 지난 2020년 대비 2.26%, 5.86% 상승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1조5680억원으로 34.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373억원으로 83.5% 늘었다.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1조6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42.3% 감소했다. GC녹십자는 매출액이 1조5378억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37억원을 기록하면서 47% 늘었다. GC녹십자는 2015년부터 7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씨젠은 매출이 1조3708억원으로 21.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667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종근당 역시 매출이 전년보다 3.1% 늘어난 1조345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9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1% 늘어난 1조206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160% 늘었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9.2% 늘어난 1조1530억원을 기록,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23.6% 늘어난 889억원이었다.
이외에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셀트리온헬스케어, 한국콜마 등은 3분기까지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만 2조4862억원으로 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2조원을 돌파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9774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 초과가 확실시된다.
다만 이들 기업 외에 지난해 추가로 1조 클럽에 합류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코로나19 백신 호조로 사상 첫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매출액이 9290억원으로 다소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CDMO 상승세와 기술수출 등 호재에 힘입어 올해도 외형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