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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빅 이벤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 만큼 이번주에는 시장 참가자들이 움직임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25%포인트 상승한 1.25~1.50%로 높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인상 스케줄에 대한 힌트다.
시장은 경계감을 유지한 채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인식이 스멀스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달러화 가치에는 직접적인 상승 영향을 미친다.
시장은 거시경제 지표가 탄탄한 데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며 “연말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외환시장에도 이러한 달러화의 흐름을 반영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위쪽을 바라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상하단에 대기하고 있는 네고물량(고점 인식 달러화 매도 수요)과 결제수요(저점 인식 달러화 매수 수요)가 원·달러 환율의 등락을 제한할 수 있어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3.30원)와 비교해 0.95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