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작업은 빨라야 내년에나 재개될 전망이다.
곽승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8일 기자와 만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민간 기업 지분 매각은 지주회사가 출범한 이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민간 기업의 지분 매각 작업은 빨라도 2009년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곽 위원이 발표한 산은 민영화 방안에 따르면 산은은 투자은행(IB)과 정책금융 부문으로 분리되 매각된다.
산은 IB 부문과 산은 자회사인 대우증권은 새로 만들어지는 지주회사(홀딩컴퍼니)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이 지주회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종잣돈이 마련된다.
곽 위원은 "산은 보유 기업 지분 중 한 두개는 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우증권 뿐 아니라 다른 기업 역시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산업은행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기업 중 당장 시중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곳은 대우조선해양(산은 지분율 31.26%), 현대건설(14.69%), 대우인터내셔널(047050)(5.3%), 현대종합상사(22.53%), 하이닉스반도체(000660)(7.1%) 등이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3곳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시장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들 기업의 경영권 매각대금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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