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슈퍼위크'서도 압승 거둔 이재명, 본선 직행 가시화(종합)

민주당 인천지역 경선 및 2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
누적 기준 이재명 54.90%, 이낙연 34.33%
이재명 "부패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
  • 등록 2021-10-03 오후 6:44:04

    수정 2021-10-03 오후 6:44:04

[이데일리 박기주, 인천=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본선 직행이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경선에서 이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50만표가 달린 2차 국민·일반당원 투표(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가 크게 우세를 보였다.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후보들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가 1만4477표 중 7800표(53.8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5132표(35.4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341표(9.26%), 박용진 의원이 204표(1.41%)로 뒤를 이었다.

또한 2차 슈퍼위크에서도 이 지사가 압승을 거뒀다. 29만6114표 중 이 지사는 17만2237표(58.17%)를 득표해 2위 이 전 대표(9만92140표, 33.48%)를 가볍게 이겼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은 각각 1만7232표(5.82%), 7505표(2.53%)를 얻었다.

이에 따라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4만5537표(54.90%)로 과반 득표율을 상회했고, 이 전 대표는 34만1076표(34.33%)를 기록해 누적 득표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9만858표(9.14%), 박 의원이 1만6185표(1.63%)를 기록했다. 이후 진행될 경기지역 경선에서 현역 도지사인 이 지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추격은 다소 동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들과 만나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싸우고 토건세력과 싸워서 우리 국민들에게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한 것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도 토건 세력 우리 사회 기득권 부패 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오히려 이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우리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해봤다”며 “불로소득 공화국을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 투기없는 나라, 집값 때문에 걱정 않는 나라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아직 (결선 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장동 의혹 관련 경기도 산하기관 관계자에 대해)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도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추 전 장과은 “(조직이 없는)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열정을 갖고 추미애를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쭉 계속 이어달리겠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다음 경선 지역인)서울이 연고지다 보니까 서울시민들 또 서울 당원들의 지지와 응원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일정 때 또 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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