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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5일 제 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단체상봉 이후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박용원 북측 단장과 21차 행사와 같은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올해 안에 한 번 더 하기로 협의했다”며 “구체적인 날짜 등은 국장급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규모는 현재와 비슷하게 한다”며 “제 생각에는 연내에 한다고 했지만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잘 되면 10월 말쯤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고령인 점을 감안해 추위가 오기 전에 추가 상봉을 하는 것으로 남북이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남북은 또 생사확인과 정례만남, 화상상봉, 고향방문 성묘 등 이산가족 교류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만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우선 금강산 방문의 정례화부터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21차 상봉 행사에서는 전에 없던 가족이 같은 방에서 공동식사를 한다든지 어르신들이 버스에 탑승한 채 세관 검사를 받는 등 (북측의) 성의 있는 협조 관계가 이뤄졌다”며 “판문점 선언 이후 첫번째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북측의 성의 있는 협조로 성공적으로 됐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