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나만의 색 찾아가는 중"

두번째 앨범 '칸토 안티고' 발매
전 세계 민요 16곡 수록…기타 듀오와 첫 협연
"기타 소리 맞춰 작은 소리 내는데 초점
나에게 맞는 음악 찾을때까지 평생 노력할 것"
2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공연
  • 등록 2015-02-01 오전 11:51:07

    수정 2015-02-01 오전 11:51:07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음악 장르에 한계를 두기보다 다양한 음악을 통해 나만의 색깔을 입혀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8)가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2012년 첫 앨범 ‘패션’(Passion)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한 이후 3년 만이다. 당차고 화려한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신지아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다리던 음반이 발매돼 너무 설렌다”며 “많은 분들이 이 음반을 들으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칸토 안티고’. 포르투갈어로 ‘오래된 노래’란 뜻이다. 19세기 중반 멕시코의 ‘산둥가’부터 베네수엘라의 ‘밤의 세레나데’, 브라질의 ‘깨어 있는 아가씨’, 스페인의 ‘도둑의 노래’까지. 남미의 숨겨진 보석 같은 노래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동유럽의 유대인 지역사회 전통음악 등 세계민요 16곡을 담았다. 앨범 발매기념으로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콘서트도 연다. 1부에서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을, 2부에서는 12인조 ‘디토 스트링스’와 함께 피아졸라의 ‘망각’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선보인다.

클래식 기타 듀오 이성우&올리버 파르티시 나이니가 5년 전부터 기획한 앨범으로 클래식 기타와 어울릴 수 있는 바이올린 음색의 연주자를 찾다가 지난해 신지아의 ’칸초네‘(이탈리아의 포퓰러송)를 듣고 그녀에게 제안했다. “클래식 연주자로서 한 단계 성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란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남미음악에 우리나라 아리랑의 ‘한’이 섞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끌렸다고 했다. “기타와 바이올린 둘 다 섬세한 악기다 보니 맞추기 힘들 것 같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았다. 기타 소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작은 소리 내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신지아 앞에는 ‘순수 국내파’란 수식어가 빠지지 않고 따라붙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유학파 출신이 즐비한 업계에서 국내에서만 교육 받은 실력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신인 그녀는 만 3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 2004년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3위(1위 없음)로 최연소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201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등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2013년부터 외국인에게 다소 발음하기 어려운 본명 신현수를 신지아로 바꾸고 외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한 콩쿠르가 끝나면 다음 목표를 정해놓고 오로지 연습에만 매진한다. 유학파 출신이 아니다 보니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데 제한이 있어 답답할 때도 있다. 해외연주를 다니면서 좀 더 많은 걸 보고 듣고 배우면서 소통하려 한다.”

평론가들은 그녀의 연주를 일컬어 “날카로움이 살아있는 화려함”이라고 말한다. 함께 작업한 기타리스트 이성우도 “어린 나이에 바이올린으로 이렇게 깊은 음색을 표현해 내는걸 보고 소름이 끼쳤다”며 “함께 녹음하는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지아는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후 매일 연습을 다섯 시간 이상씩 했다”며 “밥 먹듯이 음악을 하는 게 삶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원동력이라고 한다면 늘 내 곁에 악기가 있어 든든한 친구가 돼줬다는 것뿐이다. 하하. 나한테 맞는 음악을 찾을 때까지 평생 노력해야 되는 게 예술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운데)와 클래식 기타 듀오 이성우&올리버 파르티시 나이니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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