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12일간 진행된 ‘쉽마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 새로운 모델 ‘o3’와 소형 버전인 ‘o3 미니’를 공개했다.
‘o3’는 기존의 AI 모델들과 달리 깊이 있는 사고와 문제 해결을 통해 ‘생각하는 AI’로 불린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수학, 과학, 코딩 등 복잡한 문제 해결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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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연쇄”로 더 정교한 문제 해결
‘o3’는 인간처럼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여러 단계의 추론을 거쳐 답변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o3는 ‘사고의 연쇄(CoT, Chain-of-Thought)’ 추론 방식을 사용, 질문을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한 후 더 정확하고 심도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대학원 수준의 과학 문제에서도 87.7%라는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특히, ‘ARC 벤치마크’에서 이전 모델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며 인공일반지능(AGI)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사용자 맞춤형 추론 시간 설정
o3는 새로운 기능인 ‘추론 시간 조정’을 도입하여, 사용자가 AI의 사고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지만, 답변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 속도와 정확도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가격이 비싸 기업용으로 사용될 듯
o3는 고급 추론 기능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높은 비용이 따르는 점도 주목된다. 저성능 모드에서는 약 20달러(한화 2만8000원) 정도 비용으로 아크 일반인공지능(AGI) 기준 75.7%의 성능을 내지만 고성능 모드에서는 성능이 87.5%로 오르는 대신 최대 3천~6천 달러(한화 약 420~840만원)까지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o3는 주로 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를 여는 AI 경쟁
o3의 출시로 오픈AI는 구글의 ‘제미나이 2.0(Gemini 2.0)’과 메타의 ‘라마 4(Llama 4)’ 등과 치열한 AI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o3는 기존 AI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AGI 시대를 선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AI 분야에서 o3의 등장은 새로운 기술 발전의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o3는 AI의 새로운 단계를 시사한다”며, “이 모델이 AI 기술 발전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1월 말 소형 모델인 ‘o3 미니’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서 전체 모델인 ‘o3’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