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스피어 간 오세훈..K콘텐츠 활용할 공연장 필요 인식

K콘텐츠 활용해 서울 관광객 3천만 유치 목표
첨단기술 접목 랜드마크 문화시설로 경쟁력 향상
  • 등록 2024-01-14 오전 11:15:00

    수정 2024-01-14 오전 11:15: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세훈 시장은 1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구형(球形) 공연장 ‘MSG 스피어(Sphere)’를 방문하고 K-컬처 발전과 서울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상했다고 서울시가 14일 밝혔다.

MSG 스피어는 미국의 대형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회사 MSG컴퍼니가 23억 달러(약 3조1000억 원)을 들여 조성해 지난해 9월 개관했다. 내부에는 객석 1만9000석이 마련돼 있으며, 모든 객석에는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햅틱(Haptic) 시스템’이 적용됐다. 16만 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어느 객석에 앉아도 맑은 음질을 청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연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내부에 16K 초고해상도 약 1만5000㎡ 규모의 스크린이 설치돼 몰입감을 극대화,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시는 현재 1000만 명을 웃도는 외래 관광객(2019년 기준 1390만 명) 규모를 2026년까지 30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음악, 드라마·영화, 음식 등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해 서울 고유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 방문 및 관광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고심한다.

이를 위해서는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서울에는 현재 KSPO돔(1만4000명), 고척 스카이돔(1만6000명), 잠실종합운동장(약 5만 명·리모델링 중) 등의 대규모 공연장이 있으며 앞으로 창동아레나, 제2세종문화회관 등이 추가 조성되면 세계적인 공연·이벤트 등을 활발히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MSG 스피어 방문을 계기로 첨단기술이 접목된 문화시설과 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랜드마크가 관광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확인했다.

라스베이거스 EDM 뮤직 페스티벌.(사진=서울시)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MSG스피어 방문에 앞서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스티브 힐(Steve Hill) 대표를 만나 세계적인 비즈니스 이벤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정책 및 마케팅 전략을 청취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남부 네바다주 관광과 도시 마케팅을 관장하는 공공기관으로 CES 행사장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시설, 교통수단(모노레일 등)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관광·마이스 정책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특화된 유치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중간 합의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울은 세계 9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UIA 집계 2022년 순위)이자 9년 연속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글로벌트래블러 선정)로 선정돼 연평균 100만 명의 마이스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 육성, 중대형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 유치 등을 통해 마이스 산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고소득·고지출 특성의 마이스·비즈니스 관광객 맞춤 시장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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