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2000건 나온 '뮤 변이'…"델타보다 확산 빠를수도"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역서 2000건 정도 집계
국내도 해외유입 3건 보고, 보건당국 "면밀 검토"
"치명률·전파율 불확실…모니터링중"
  • 등록 2021-09-04 오후 4:07:26

    수정 2021-09-04 오후 4:20:4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알려진 ‘뮤(Mu)’ 감염자가 미국에서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측은 아직 뮤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시급한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치명률과 전파율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면밀한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뮤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약 2000건 보고됐다.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에서만 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348건으로 집계되는 등 번지고 있다. 이외에도 플로리다, 텍사스, 뉴욕 등에서 감염 사례가 접수됐다.

뮤 변이는 그리스 문자(μ)를 따 이름 지은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B.1.621 계통 변이를 뮤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OI)’로 등록한 이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전세계 40여개국으로 번진 상황이다.

WHO는 뮤 변이로 인한 감염 비율은 전세계 발생률의 0.1% 미만이지만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감지된 만큼 에타·요타·카파·람다 등과 함께 관심 변이로 지정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뮤 변이 감염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뮤 변이 감염은 3건으로, 멕시코, 미국, 콜럼비아에서 들어온 해외유입 사례다.

미국 보건 당국은 아직 뮤 변이를 시급한 위험 수준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뮤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 등 해당 변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뮤 변이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역시 “지역 내에서 발생한 모든 변이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 하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나라 방대본 역시 “뮤 변이의 전파율과 치명률에 있어서는 현재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 기타 국가에서도 전파율과 치명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타 변이로 등록해서 현재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뮤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와도 같은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 가디언은 “뮤에 대한 우려의 일부는 특정 돌연변이를 수반했기 때문”이라며 “‘P681H’ 돌연변이는 영국 켄트발 알파 변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빠른 전파력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디언은 “E484K와 K417N을 포함한 다른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면역 방어력을 회피하도록 도울 수 있어 가을로 접어들면서 이 변이가 델타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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